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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or >

<() Door>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문’. 그 중 지금 ‘작가 자신’의 문을 표현했다. 다만 이 문은 닫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은 닫혀버린, 혹은 닫혀있는 듯한 그것에 열림의 가능성을 부여한다.. 코로나로 인한 물리적 단절은 심리의 영역으로까지 번져갔다. 실은 이런 단절의 악순환 속에서 ‘틈’의 역할을 자처하며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다가선다.

<Blue Present>

<Blue present>는 코로나 팬데믹 속 작가의 일상을 그려낸 작업이다. 제목 속 ‘Blue’는 우울이라는 단어와 맞닿아있다.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작가만의 호흡으로 얹어낸 색들은 아픔과 치유 사이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그려낸다. 앞의 <() Door>처럼 이 작업에서도 ‘실’이라는 소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그 중 형언 불가한 찰나의 것들을 연결하며 그 존재를 공고히 한다. 사람에 대한 결핍을 계기로 발생한 ‘자연을 향한 갈망’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호흡법을 찾아낸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이수진

만남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이수진 작가는 그동안 소통에 소홀했던 것들과 눈을 맞추며 나름의 해소법을 찾아갔다. 그것들은 주로 자연, 그리고 작가 자신이었다. 책을 통해 숨을 고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주한 새로운 방식의 수다는 사람과 사람 간에서 이뤄지던 기존의 방식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포착한 ‘흘러가는 시간성’은 현 작업의 양분으로 작용했다. 거리두기와 무관하게 이파리는 물들고 벌레들은 부지런히 다가오는 계절을 준비한다. 전과는 달라진 상황 속에서도 모든 건 여전히 각자의 속도로 흘러가고 있음을, 그리고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임을 느끼며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로 조용히 스쳐 가는 것들의 호흡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