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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스텐철망 스테인리스, 1800×1800×1800

“그들은 빛을 내고 또 자유롭게 여행을 떠난다.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며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낀다. 이러하듯, 별의 여로를 따라 우리도 광활한 희망의 세상에 닿을 것이다.”
은하수는, 어두워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은 별들이 모여 멀리서 보면 구름처럼 희뿌옇게 보이는 별의 무리이다. 윤영재는 깜깜한 밤과 같은 코로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뿐, 이 시기를 우리는 함께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하고자 한다. <은하수>는 철망 사이 빈공간을 드러내며 공허감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거리에서 햇빛 또는 관람자의 플래시를 받으면 빛을 반사하며, 희뿌연 은하수에서 반짝이는 별을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윤영재

윤영재는 철망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하여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자유로운 표현을 즐기며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이어나간다. 인간의 감정선을 닮은 철망을 통해 작가는 살아오며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과, 감정 자체에 관한 생각들을 작품에 녹여낸다. 그의 작업은 언뜻 보기엔 밝고 따뜻해 보이지만, 이내 철망 사이의 빈공간이 드러나며 앙상한 공허감을 자아낸다. 윤영재는 여기에서 감정의 특질과 인간의 양면성, 현대인의 고질적 공허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자신의 작품과 닮아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향한 공감과 희망의 우편을 부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