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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mis>

<Artemis>는 신채훈이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작업한 작품으로, 약해진 채 자리를 지키는 현대인들과 작가 자신의 삶에 영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달의 여신의 이름을 빌려왔지만, 신성함보다는 투박한 위로로 다가가길 바라며, 우리의 모습을 닮은 조약돌을 모아 붙였다. 그의 반복적인 조각적 행위를 통해, 연약해진 우리의 모습을 닮은 조약돌은 점차 여신의 형상을 완성시켰고, 이는 고립된 현대인들에게 그들이 간직하고 있을 공동의 아픔을 알아주는 공감의 위로로 다가간다.

<소중히 여길 가치들에 대해>
조약돌이라는 독립적인 개체가 반복되며 만들어내는 통합적 전체로서의 형상은, 개인이 모여 이루는 사회를 연상시키며 공존의 가치를 따스하게 전달한다. 작은 조약돌이 모여 이룬 구의 형상은 개별 조약돌의 합을 초월하는 새로운 의미를 형성한다. 빼곡하게 모인 조약돌은 하나의 구가 되어 놓이고, 이는 견고하고 단단한 힘을 품어낸다. 개별 요소들의 응집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시선을 멈추게 하고, 시선이 닿은 자리에서는 조약돌 하나하나의 변주가 발견되며, ‘소중히 여길 가치들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게 한다.



신채훈

조각가 신채훈은 조약돌을 모아 붙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한 작업 또는 세라믹이나 금속 등의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조약돌의 물성을 실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조약돌에서 어른이 되며 모난 부분이 둥글어지고 언뜻 비슷한 모습이 되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을 거치며 연약해진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조약돌 작업에 천착한다. 어디로부터 언제, 또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오는 미스터리함도 그가 조약돌이라는 소재에 몰두하게 한 요인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의 조각이 현대인들에게 투박하고 소소한 위로로 다가가길 바라며 조약돌에 대한 조각적 행위를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