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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들>

<주둥이들>은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입이 부리처럼 길어진 특정 세대와 그 세대를 맞닥뜨린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형식의 창작소설 ‘주둥이들’을 바탕으로 한 설치 작품이다. 상반신만 노출된 두 개의 마네킹 오브제는 각각 소설 속 인물을 상징한다. Y대 과 잠바를 입고 있는 첫 번째 형상은 입이 길어진 특정 세대를 대표하는 주인공 에밀리의 상징물로, 그녀가 없애고 싶어 하던 흉측한 부리가 마스크로 꽁꽁 싸매 가려져있다. 두 번째 형상은 에밀리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의 상징물로,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그들의 모습대로 몸엔 가지각색의 입술이 붙어있으며 입고 있는 흰 와이셔츠엔 그들이 했던 회피성 말들이 각인되듯 적혀있다. <주둥이들>은 독특한 문학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작품이지만, 왠지 모르게 현실과 닮아있다.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서로의 책임을 회피하기 바쁜, 우스꽝스러운 등장인물의 모습은 블랙코미디처럼 우리의 삶을 풍자한다. 또한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한 이후의 삶을 상상해봄으로써 선뜻은 코로나 이후의 미래, 즉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유쾌하고 또 오싹한 예견을 던진다.‘주둥이들’ 읽으러 가기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685253&memberNo=51351385&navigationType=push


<스피리츠>

<스피리츠>는 선뜻의 창작소설 ‘스피리츠’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영상 속 주인공은 소설 ‘스피리츠’의 내용 전개에 맞게 천천히 움직인다. 핸드크림이 떨어진 것을 계기로 우주복을 만들고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 배경음악과 함께 천천히 진행될 때, 화면 한편에선 아주 느린 속도로 화성 무인 탐사선 스피릿이 지구로 돌아오고 있다. 마침내 스피릿이 지구에 도달했을 때, 우주복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온 주인공과 조우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이렇듯 <스피리츠>는 바깥세상과 격리된 채 집 안에서만 살아가는 주인공이 다시 세상에 발을 디디기까지의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영상 내내 서서히 세상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무인 화성 탐사선 스피릿의 서사와도 맞닿아 있다. 아주 느리지만 지구로 돌아오고 있는 스피릿처럼, 주인공도 느리지만 천천히 세상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유례없는 팬데믹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의 일상은, 또 그 속을 살아가는 우리는 마치 멈춰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멈춰버린 것이 아니라 진전을 포착할 수조차 없는 아주 느린 속도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스피릿처럼.‘스피리츠’ 읽으러 가기 -> 상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336302&memberNo=51351385&navigationType=push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370817&memberNo=51351385&navigationType=push


<21세기 문학의 반란>

<21세기 문학의 반란>은 제목처럼 기성 문단과 그들이 생산해내는 문학 담론에 대한 선뜻의 강렬한 반란을 담은 설치 및 퍼포먼스 영상 작품이다. 물을 가득 채운 수조 설치물 내부에선 대형 출판사의 문예지와 소설 15여 권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 책들이 물에 천천히 용해되고 분해되어 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전시함으로써 선뜻은 대형 문단이 내세우던 구조와 담론을 조금씩 해체시킨다. 또한 QR코드로 부착된 퍼포먼스 영상 속에서 그들은 무자비한 손길로 책들을 수조에 던지고 빠뜨린다. 이는 대형 문단에 대한 일종의 처형식으로, 퍼포먼스를 통해 소수의 기성 문단이 독식하는 문학 생태계에 경고를 보내며 새롭게 도래할 문학 세계를 선포한다.



선뜻

선뜻은 미니 픽션을 연재하고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창작집단이다. 2020년 11월 첫 소설집 <코로나 블루스>를 출간하여 독립서점에 자리를 잡았으며, 직접 쓴 소설을 기반으로 선뜻 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2021년 문학 웹진 <비유>의 '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은 작가의 미니픽션 <오퍼튜니티>로 유튜브에서 오디오북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선뜻은 독립서점, 유튜버, 성우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끊임없이 활동 반경을 넓혀나가며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톡 채널,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