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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ism>
N/P Tarpaulin, PVC, Wire, Direct dyes, Cotton Yarn, 130x300x150, 230x80cm, 2021

번데기에서 변태의 과정을 겪고 새롭게 탄생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작업이다. 피조물은 번데기 안에서 시간을 겪은 후 변한 자신을 상상한 것으로 더 많은 것들을 습득하고 색칠해 나갈 수 있도록 주름지고 투명하게 표현되었다. 지금의 자신에게서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기에 스스로를 미워하지만, 사실 바라는 정도에 미치지 못하기에 원망하는 감정은 결국 자기애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의 순간에서조차 포기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사랑, 그렇기에 작업의 제목은 ‘자기애’라는 뜻의 ‘나르시시즘’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에 마주하여 반가움을 느끼고 각자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박소은

1999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 재학 중. 다양한 주제를 고민하다가 결국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업을 시작할 때 당시의 상황과 생각에 따라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확연히 달라지기에 특정한 재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모색한다. 삶을 바탕으로 하는 작업인 만큼, 신작을 전개할 때는 인생의 역경에 도전하듯 새로운 재료에 도전한다. 자신에 대해 고찰하다 보면 단점이 두드러져서인지 지금까지의 작업은 모두 행복한 순간보다는 힘들었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매 순간 바뀌는 고민을 작업에 담아내고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할애하며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스스로를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