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S

<Gold Coast>, <Kauaeranga>

“당신의 기억은 어떤 색인가요?”
선명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시간들은 사진으로 남아 있다. 작가 김원지는 어릴 적 사진을 바라보며 생긴, 미화된 기억에서 오는 ‘향수’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나간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 표정은 자세히 표현되지 않는데, 자전적인 이야기임에도 인물을 특정하지 않음으로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신을 투영하고 기억을 떠올려볼 수 있게 된다. 작품의 동화같은 색채는 기억 속 장면의 시간을 현재로 끌어온다. 작가가 그 시절에 대해 간직하고 있는 아련하고도 환상적인 정서와 감성은 화면 안에서 형상화된다.

 

김원지
김원지는 호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곁에 두었지만,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의 삶은 외롭기도 했다. 오래된 일이기에 그 때의 장면들은 흐릿하나, 호주에서의 시간 위로 삶이 겹겹이 쌓일 수록 기억은 환상적으로 재구성된다. 작가는 미화된 과거의 기억들을 캔버스에 채워 나가며, 현재의 감정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작가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 호주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는 작품을 통해 현재의 삶을 치유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자의 노스탤지어를 두드리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